23년말, 모 스트리머 방송을 즐겨보고 있었는데
마침 그당시 오버워치에 나온 라이프위버가 너무 맘에 든다며 즐겨 하기에
라이프위버의 기본 무기인 치유의 꽃을 직접 모델링하고 프린팅 해서 선물해 드렸다.
위버 컨셉아트와 인게임에서 이런식으로 충전이 되기에,
이런식으로 안쪽에 조명도 넣어서 만들었었는데,
나중에 이렇게 꽃잎 디테일을 더해서 보내드렸었다.
아무튼 이게 시작이 되어
요 뒷판 날개랑 건틀릿까지 만들게되었어서 짧은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꽃은 위에 짧게 썼으니 패스 ㅎ
날개와 뒷판
인게임에서 위버 뒤의 모양과 형태는
이런 모습인데,
공중에 떠있는 날개, 가운데 중앙 꽃, 그리고 이를 받치고있는 받침대가 있다.
공중에 떠있는걸 내가 반중력이든 뭐든 구현할 수는 없고 어떻게든 연결을 해야했고,
반투명한 느낌의 날개도 표현해야했다.
일단, 아이디어가 정해지면 만들 수 있는건 날개 고정대, 등판, 중앙꽃 이었고,
여러가지 검색하다보니 반투명한 날개는 아크릴에 UV프린팅을 통해 만들 수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다행히 거주하는곳 근처에 메이커스페이스 비슷한곳이 있어서
아크릴 가져다가 레이저 커팅기로 재단하고
거기에 UV프린터로 출력을 했다.
그럼 이렇게 날갯잎 완성!
날개잎을 기준으로 날개를 고정할 파츠를 대략적으로 모델링하고,
샘플을 뽑아 사이즈 조절 후,
날개 고정 파츠를 디테일을 살짝 더해 완성했다.
이후 건틀릿도 마찬가지지만 집에 도색 할 공간이 없어서
10가지 넘는 필라멘트를 구매해가면서 원래 색에 가장 맞는 필라멘트를 찾아 작업했다.
다음, 위버의 등 가운데 있는 부품을
이동이 용이하게 날개가 붙어있는 부분 + 옷에 붙어있는 부분 이렇게 몇가지 부품으로 나누어 모델링을 했고,
가운데 꽃도 색에 맞게 뽑아주었다.
인게임에서는 이 가운데 꽃이 돌아가는데, 이걸 구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하지 못했다.
가운데 덩어리에 붙을 다섯개의 날개가 붕 떠있는 느낌을 위해 투명한 연결대가 필요했는데,
이건 3D프린팅으로는 강성이 부족하다 판단, 아크릴을 재단해 만들게 되었다.
아크릴을 레이저 커팅기로 재단하면 불광처럼 측면이 투명해지는데,
여러장의 아크릴을 겹쳐 기둥으로 만들기로 결정.
최대한 한장안에 꾸역꾸역 집어 넣고
레이저 커팅기로!
이 사진 오른쪽 위에 있는게 그렇게 자른 부품들.
무게가 있기에 이게 부서질걸 염두하고 여유분을 더 만들었다.
그렇게 일부 부품만 뽑아 조립해본 모습.
이 파츠들을 옷에 고정해야했기에
자주 가는 세탁소 여사님께 타공 위치를 체크하고 부탁드렸더니
아주 깔끔하게 구멍을 뚫어 주셨다.ㅎ
그렇게 조끼와 날개 부품은 완성.
건틀릿
위버 건틀릿은 크게 3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팔꿈치 윗부분, 팔꿈치 아랫부분, 그리고 장갑.
팔꿈치 윗부분도 함께 만들고싶었으나, 코스프레 하는 스트리머가 실측미팅을 한번밖에 시간을 내지 못한다고 하여 그 부분은 포기하고
금색 건틀릿과 장갑만 제작하기로 했다.
실측미팅을 한번밖에 안된다고 해서 한국 표준연구원 찾아들어가서 여자 평균 손 사이즈 체크하고 ㅋㅋㅋㅋ
사이즈 재달라고 해서 대락적인 크기의 부품을 하나하나 만들고
실측 한다고 만나서 사이즈 체크하고 의견 교류까지 마쳤다.
실측 사이즈 기반으로 모델링 완성.
인게임에서 공격 모션이 되면, 이 팔목에 있는 나뭇잎(?) 들이 들리면서
핑크색 가시들이 돋아난다.
여러 포즈를 할 수도 있을것같아
나뭇잎들이 위로 들리면 저 부분에 핑크 색 가시를 꼽을 수 있게 이렇게 모델링 했었는데,
뭐, 결국엔 하지 않았다 ㅋ
아무튼 건틀릿도 비슷한 색 찾아서 부위 나눠서 프린팅 하고.
실측 된 손 사이즈에 맞춰서
장갑도 대충 만들었다.
모델링을 전부 독학했기에 이 부분 만들때 제일 아쉬웠는데,
새끼손까락 쪽 손목에 가까운 부분을 부드럽고 동그랗게 만들지 못했다.
3D로 곡선을 만드는건 진짜 어려웠다 ㅋㅋㅋ
그렇게 완성을 했건만......
사진을 안찍어 영상에 나온것으로 대체한다. ㅋㅋㅋ
건틀릿은 위 아래 파츠가 나뉘어있고,
저 핑크 부품으로 강하게 고정되는 형태.
건틀릿 중앙에는 꽃을 끼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이렇게 붙여서 둘 수 있었다.
완성한 날개와 건틀릿을 장착한 사진.
만든 기물들이 강성을 생각하다보니 무게가 너무 무거워져 윗 조끼가 뒤로 제껴지게 사진이 찍혔고...
위버의 포즈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았던건지 포즈 또한 이상했었다.
그 당시 즐겁게 보던 스트리머가 코스프레 행사를 하는데 날개도, 건틀릿도 없이
옷만 제작해서 그걸로 코스프레를 하겠다 하기에 팬심으로 제작했던것.
옷 제작업체에서 예정되었던 제작일을 넘겨 옷을 완성되어 옷을 늦게 받아서
행사 전에 수정할 시간도 없어 현장에서 옷 수정을 하기도 했고,
난 이런걸 처음 만들어보는거라 날개와 건틀릿의 완성도에 아쉬움이 너무 많았던 기억이 있다.
무대 뒤에서 코스프레 전문으로 하시는분들이 만든것들, 만들때의 이야기들을 듣기도 하며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그때 행사가 끝나고 반년이 넘게 지났는데
사진첩과 프린팅 제작목록을 정리하다 이것들이 보여 기록차 글 남겨본다.
여러 모델링과, UV프린팅도 해보고 레이저 커팅기도 써보고 여러가지를 해본 즐거웠던 경험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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