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분석(https://bak2ya.tistory.com/482)에서는
팀보이스와 브리핑 참여에 따른 승률이 차이가 있는지와 함께, 다른 티어에서 참여도의 차이 또한 있는지 궁금했어서
이름 함께 비교해보고자 두 스트리머님(도망초님, 볼가지님)에게 부탁해 각 티어별 500판씩. 총 1000판을 분석해보았다.
이 분석을 인벤에도 올리고 레딧에도 올렸었는데, 특히 레딧쪽 의견이 표본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당시 팀보이스 참여가 1명인 경우가 매우 낮았고, 일반화 하기에는 500판으로 분석하기에는 표본이 부족하다는 의견.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자주 보는 스트리머인 도망초님의 다이아 티어에서만 총 1633판을 추적 분석했으며,
그 결과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분석 방식은 지난번과 동일했다. 모든 게임을 직접 보면서 팀보이스 확인 되는거 체크, 브리핑 체크, 트롤, 던지는 유저, 정치, 싸우는거 체크.
다만 스트리머가 팀보이스에 참여하지 않은경우, 오버워치 패치에 버그로 팀보이스가 작동하지 않은 경우등 일부 경우는 팀보이스와 브리핑 참여 인원을 확인 불가한 상황이었기에, 이를 제외한 결과이므로 이를 감안하고 봐주길 바란다.
1. 팀보이스 참여 인원에 따른 승률
1633판동안 전체 승률은 50.89%로 거의 50%의 승률을 보였다.
평균 참여인원은3.31명(3명)이었으며,
평균 팀보이스 참여인원 미만(1,2명)이 참여한 경우 약 3%가량 더 낮은 승률을 보였다.
1명의 경우와 4명의 경우 유의미하게 낮은 승률을 보여줬는데 이는 '소통의 고립' 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
팀보이스 참여 인원이 1명인 경우, 대다수가 다인큐(2+2 or 4인큐)와 한 팀이 되었을 경우가 많았다.
그룹 각자가 합이 좋고 연계가 잘 되는경우 무난히 승리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많은 경우 그룹끼리만 게임을 하다보니 소외된 1인과 의사소통이 부족한 경우가 발생했다.
팀보이스 참여 인원이 4명인 경우, 4명이소 소통을 하며 가는데 참여하지 않은 1명과 손발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참여하지 않은 1명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소통되는 4명이 다 함께 갈것이다 같이 움직일거다 하는 기대감이 높은 나머지 합을 많이 신경쓰다가 한틱이 틀어져버리는경우가 자주 보였다.(ex. '우리 이거 궁 쓰게 하고 한턴 흘립시다' 라는 콜이 나온 상황에서 콜을 받지 못한 사람 혼자 뛰어드는경우, 이를 버리기보단 만회하려다 크게 패배하는등)
일부이지만 처음부터 트롤픽 할 생각으로 게임에 참여하는 경우(돌진라인이라던가) 채팅은 물론 팀보이스에 참여하지 않았기에 이런 경우도 많이 포함됐던것으로 기억한다.
팀보이스 참여자가 3인, 2인의 경우 대개 참여하지 않은 인원이 그룹인 경우가 많았는데,
그룹끼리는 알아서 소통하고 남은 사람들끼리 소통하며 맞춰가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힐-힐 듀오인 경우나 딜-딜 듀오인데 팀보이스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 다른 유저들과 어울리지 못해 패배 비율이 높았던것같지만, 이를 전부 확인하거나 기록할 수 없었고, 느낌만 그랬을 수 있다.
2. 브리핑 참여 인원에 따른 승률
팀보이스 채널에 브리핑이 있다면 팀보이스 참여가 유의미해질것이다.
모두가 팀보이스에 참여더라도 아무 이야기가 없다면 참여하나마나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인지 아무도 브리핑을 하지 않는 경우 매우 낮은 승률을 보여준다.
반대로, 브리핑 참여 인원이 있는경우 승률이 참여 인원에 비례해 증가한다.
(4,5인의 경우 게임수가 너무 적어 의미 없음. 참고만)
또한 팀보이스에 브리핑이 있는경우 브리핑을 몇명이 하는가에 상관없이 모든 상황에서 승률이 유의미하게 높다.
(일반승률 = 팀보이스 참여인원이 같을때 그 경우 승률)
3. 그룹은 팀보이스 참여가 유리.
그룹만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경우가 더 편할수 도 있다. 아마 많은 유저들이 그럴것이다.
그건 그거고, 그룹이 팀보이스에 참여하는경우와 아닌경우 차이가 있을까 궁금했다.
위결과는 1,2번 분석의 결과값을 일반적 모든 상황에 적용된다고 가정한 후
이 값이 그룹참여 인원에도 적용된다고 가정하고 계산해본 승률 기대값이다.
4인 그룹의 경우를 제외하곤 팀보이스 미참여시 승률 기대값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모든 경우 팀보이스에 참여하게되면 미참여 대비 높은 승률을 기대할 수 있다.
4. 차단
물론 팀보이스 참여자 안에도 이상한 소리하는 사람, 트롤하는 사람, 욕하는 사람이 있다.
그룹은 물론이고, 팀보이스 참여를 꺼리는 이유중 이게 가장 크지 않나 싶다.
과거, 오버워치1 시절 게임을 같이 즐기던 여사친은 팀보이스에서 성희롱 하는 사람들이 많아 팀보이스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기도 했다.
이런 비정상인 유저를 만나는경우, 그때는 가볍게 차단해주자.(욕설은 신고와 함께) 나중에 다시 만나더라도 차단은 유지되는것 같다.
마음이 모나거나 아픈 사람은 혼자 차단당한지도 모르고 혼자 떠들게 냅두고 즐겁게 게임 하면 좋겠다.
여담 - 나에게 오버워치에서 '팀보이스 참여' 의 의미
팀 게임인 오버워치 내에서 소통의 방식은 핑, 채팅, 팀보이스등이 있으나, 바쁜 게임 상황 속에서 빠르며 정확한 소통이 가능한 방식은 팀보이스 뿐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들의 경기에서도 사운드 이슈로 지연이 되는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고.
그렇기에 나는 유저가 팀보이스에 참여하는 행위가 '나는 팀원과 소통을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라고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것으로 보았다.(물론 팀보이스에 참여하지 않는게 무소통을 원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당연히 모두가 이런 생각을 갖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런 의미로 팀보이스를 참여하는 사람 + 팀보이스가 주는 긍정적 결과가 있을거란 생각이 이 분석을 시작하게된 계기였다.
이와 더불어 대화가 오가다보면 분위기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고, 이런경우 게임에서 패배하더라도 이번판 즐거웠다, 재밌게 했다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며 이런 글이나 비슷한 생각으로 팀보이스 해볼까 하고 참여했다가 즐거워진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상상해보기도 했다. 오버워치1 때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있는 게임이 되길 바라며 글 마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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